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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학교 우레탄 트랙 절반 이상 납 기준치 초과

등록 2016-07-04 15:09

172개 학교 전수조사…96개교 유해물질 기준치 넘어
납 기준치 최고 28배 초과한 학교도
트랙 전면 통제하고 2년 안에 교체하기로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제주지역 172개 학교 가운데 96개 학교에서 납과 6가 크롬 등 유해성 물질이 최고 28배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96개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한국표준규격(KS)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성 물질이 검출돼 우레탄 트랙을 전면 통제하고,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FITI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SGS시험연구원에 맡겨 지난 5~6월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초등학교 104개교, 중학교 41개교, 고등학교 25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172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여부 전수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58개교, 중학교 28개교, 고등학교 10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96개교에서 납과 6가 크롬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 가운데 한국표준규격 제정(2011년 3월) 이전에 트랙을 설치한 학교는 59개교, 유예기간(2011년 4월~2012년 12월)에 설치한 학교는 28개교다. 특히 한국표준규격 제정 이후에 설치한 학교도 9개교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납의 경우 기준치(90㎎/㎏)를 초과한 학교는 서귀중앙여중(2513㎎), 제주제일고(2316㎎), 도련초(2210㎎), 서호초(2037㎎) 등이다. 이 가운데 도련초는 한국표준규격 제정 이후 설치한 트랙이다. 표선중에서는 납(1912㎎) 뿐 아니라 6가 크롬도 기준치(25㎎/㎏)보다 5배 가까이 높은 122㎎이 검출됐다.

높은 농도의 납에 노출되면 식욕 부진, 현기증, 구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6가 크롬은 위경련, 궤양, 피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특수학교, 중·고등학교 순으로 유해성 검출 수치 순위, 학생 수와 운동장 개방 빈도, 소요 예산 등을 반영해 2년 안에 모든 우레탄 트랙을 철거·교체하기로 했다. 또 한국표준규격 기준 제정 이전에 트랙을 설치한 학교 가운데 유해성 검출 수치가 높은 순위대로 트랙을 우선 교체한다.

또 이들 학교에 대해서는 철거 등 개·보수가 완료되기 전까지 우레탄 트랙 사용을 중지하도록 하고 접근을 차단하는 한편, 트랙 일부 구간을 천막지 등으로 덮고 통로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1개교의 교체 비용을 9300만원으로 추정하고, 전체 89억여원의 예산이 들어갈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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