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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도의회 의장 선거 놓고 새누리 이전투구 양상

등록 2016-07-04 16:48수정 2016-07-04 21:28

이언구 현 의장 “갈등 상식 수준 넘어 우려”
충북 광역·기초 지방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도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은 한 달 가까이 내부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증평군의회는 다수당인 새누리당 쪽의 분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의장에 선출됐다.

이언구(61·새누리당) 충북도의회 의장은 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의장 선거가 과열되고 갈등이 상식 수준을 넘어 도민이 걱정하는 단계까지 격화해 우려스럽다. 대화와 절충 속에서 자질과 능력, 인격을 두루 갖춘 의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의 말처럼 도의회는 새 의장 선출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더민주, 같은 당 이 의장까지 나서 의장 선출 방식을 후보 등록·검증제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그야말로 점입가경의 내부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 의장 선거 체제는 교황 선출 방식을 따르고 있어, 의회 31석 가운데 20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후보를 결정하면 형식적인 투표를 거쳐 그대로 의장에 등극한다.

현재 새누리당은 김양희(청주2), 강현삼(제천2) 의원이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최초의 여성 의장 등극을 위해 뛰고 있다. 강 의원은 균형발전을 내세우는 등 비청주권 의원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의원은 지지 의원이 10대 10으로 알려질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청주권과 비청주권 소지역주의, 부의장·상임위원장단 감투 나누기 등 각종 흑색 선전과 과열·갈등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도의회 의장 후보를 결정할 참이다.

의원 간 자리다툼은 기초의회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일 열린 증평군의회 의장 선거에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분열하면서 더민주 연종석 의원이 어부지리로 새 의장에 올랐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권, 기득권, 감투,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에 민심은 떠날 수밖에 없다. 의장은 의회 뿐 아니라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후보를 투명하게 검증하고,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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