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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절박한 심정으로 뭉쳐 정직한 빵으로 승부”

등록 2016-07-04 20:45수정 2016-07-04 20:59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 임재호 초대 이사장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임재호(53)씨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임재호(53)씨
“이대로 가면 영세한 동네빵집들이 모두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임재호(53)씨의 각오다. 그는 전북 전주시내 동네빵집 주인·제과제빵 관계자·전문가 등 모두 14명으로 꾸린 전주동네빵집 협동조합을 최근 등록했다.

회원들이 200만원씩 갹출해 출자금 2800만원을 모왔다. 지난달 16일 전주 로컬푸드직매장 효자점에 동네빵집 브랜드로 입점해 문을 열었다. 상호도 동네빵집을 내걸었다. 상근 직원 2명을 두고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매장을 살핀다.

“20년 전 전주에 약 250곳의 동네빵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반토막인 120여곳만 남았습니다. 목 좋은 곳을 차지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과 매출에서 2~3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프랜차이즈의 획일화한 맛 대신 동네빵집의 독특한 맛으로 승부할 것입니다.”

제과기능장·제빵기능사인 그는 전주 인후초교 근처에서 99년부터 ‘하니비 베이커리’를 열고 있다. 대한제과협회 전북도지회장도 맡고 있고 전주기전대학에서 4년째 제과제빵 강의도 한다. 이 대학 2학년인 아들도 수업을 듣는다.

그는 개업 때부터 빵 생산일기를 써왔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나름의 약속이다. 비가 오면 고로케 같은 튀김 종류의 빵을 찾고, 출근이 바쁜 월요일에는 식빵이 많이 나간다. 그는 “손님들이 빵맛이 달라지면 바로 안다. 그래서 비록 단가가 비싸더라도 마가린 대신 버터를 쓰고 식물성 유지 대신 우유로 생크림을 만든다”고 했다. 또 ‘당일 생산·당일 판매’를 고수하며, 남은 빵은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하고 있다.

“아직 조합 결성 초기 단계여서 부족하지만 정직한 맛으로 동네빵집의 이미지를 높이겠습니다. 좋은 재료로 건강한 빵을 만들어 다양한 맛을 개발하겠습니다.”

전주/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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