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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교수 공모·추천제…윤여표 충북대 총장의 인사 실험

등록 2016-07-05 16:19수정 2016-07-05 21:25

총장 측근 임명 관례 깨고 대학원장 등 19개 보직 공모

학생들과 환담하고 있는 윤여표 충북대 총장. 사진 충북대 제공
학생들과 환담하고 있는 윤여표 충북대 총장. 사진 충북대 제공
윤여표(60) 충북대학교 총장이 ‘인사 실험’을 시작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주요 보직 교수를 공모와 추천으로 뽑는 ‘보직 임명제도 개선’이 뼈대다. 보직 교수는 교수들이 기획·교무·학생 등 교내 주요 부서나 대학원·도서관 등 부속기관의 책임자로 임명돼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인사권자인 총장이 측근을 임명하는 게 관행이었다.

충북대는 부총장을 겸직하는 대학원장을 포함해 입학본부장, 국제교류본부장, 박물관장, 교무부처장 등 19개 보직 교수를 15일까지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이들 19개 보직은 다음달 말까지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새 보직 교수는 9월1일자로 임용돼 2018년 8월까지 윤 총장과 임기 후반기를 함께 하게 된다. 19개 보직 가운데 12개 보직은 부·조교수 이상으로 제한했지만, 신설하는 일반대학원 부원장 등 7개 보직은 별도 자격 제한을 두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끈다.

보직을 희망하는 교수는 경영자로서의 자세, 기관 경영·발전 계획 등을 포함한 공모 지원서를 윤 총장 개인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당사자가 아닌 다른 교수들이 적임자를 추천할 수도 있다. 윤 총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모든 교수에게 보냈다.

윤여표 충북대 총장(가운데 손바닥 편 이)이 5일 오전 오송생명과학단지 안 충북대 부지를 찾아 노병호 부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 등에게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북대 제공
윤여표 충북대 총장(가운데 손바닥 편 이)이 5일 오전 오송생명과학단지 안 충북대 부지를 찾아 노병호 부총장 등 주요 보직교수 등에게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충북대 제공

박경애 충북대 총장 비서실장은 “윤 총장이 총장 선거 논공행상식 보직 임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공모·추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숨은 전문가를 발굴해 학교 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뜻도 있다. 효과가 좋으면 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고 말했다.

공모·추천 등 임용 형식 개선에서 그치지 않고 임용 방식도 혁신하기로 했다. 윤 총장은 교수들이 낸 공모 지원서나 보직 추천서 등 서류 평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심사한 뒤 복수 후보자를 뽑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평가위원회는 학교의 주요 보직 교수 등 5명 안팎이 참여하고, 면접에는 평가위원과 총장이 함께 다면평가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윤 총장의 보직 임용 제도 개선 추진은 지난 2008~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내는 등 외부 기관 근무 경력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모든 권한을 내려 놓고 학교 운영의 최적임자를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임용하려 한다. 학교 발전에 헌신할 역량 있는 교수의 지원과 주변의 적극적인 추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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