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미성년 시절 식당에 침입해 현금 등을 훔친 남성 2명이, 어른이 돼 지문을 등록하면서 5년 만에 범행이 들통났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아무개(2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친구 사이인 김씨 등은 2011년 6월 용인시 기흥구 한 식당의 창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 9만원과 통장, 여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식당 종이메뉴표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3점을 채취했으나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이후 경찰청 과학수사관리 범죄증거분석팀은 최근 장기미제 사건의 지문을 재검색한 결과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김씨의 지문이 일치한다고 용인동부서에 통보했다.
경찰은 김씨를 붙잡아 추궁해 공범인 정아무개(20)씨도 함께 붙잡았다. 평범한 회사원과 대학생으로 성장한 이들은 “철없던 시절 용돈을 마련하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미성년자여서, 지문 등록이 되지 않아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결국 붙잡힌 이들은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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