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주 식수원 회야댐 상류에 조성된 생태습지가 오는 20일부터 8월20일까지 여름 한달 동안 생태탐방 코스로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성한 이 생태습지는 약 5만㎡의 연꽃과 12만3000㎡의 부들·갈대 등 수생식물이 장관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자연친화적인 수생식물의 정화기능을 통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최대 50.4%,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20.1%, 총질소(T-N)와 총인(T-P)은 각각 28.3%와 61.6%까지 줄이는 수질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어 평소엔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되지만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12년부터 해마다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 개화 시기 등에 맞춰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의 자연 및 수질보호를 위해 탐방 인원은 하루 100명 이하, 탐방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1차례로 제한된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관광객 누구나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water.ulsan.go.kr)의 ‘탐방코너’ 또는 전화(052-229-6416)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탐방에 참여할 수 있다.
탐방은 생태해설사와 함께 울산 울주군 웅촌면 통천초소에서 인공습지까지 왕복 4.6㎞ 구간을 2시간여에 걸쳐 도보로 둘러보며 진행된다. 올해는 만남의 광장(안내소) 및 생태습지에 경관데크 2구간을 설치해 연꽃을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수생식물로 물을 정화하는 원리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도록 홍보용 수로도 조성했다. 생태습지에서 재배해 가공한 연잎 차와 연근 차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울산 수돗물에 대한 믿음을 주고 생태환경도시 울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생태습지를 개방한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외지 관광객까지 포함해 모두 1만25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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