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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지역 부동산투자이민제 확대에 기대반 우려반

등록 2016-07-11 16:21수정 2016-07-11 19:18

11일 여수 화양지구 2021년까지 5년 지정…경도지구는 2023년까지 두차례 연장
중화권 자본 투자유치 청신호 커져…숙박시설 집중 투자 등에 우려도

여수 화양지구가 11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역으로 고시됐다. 광양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여수 화양지구가 11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역으로 고시됐다. 광양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전남 여수시 화양·경도지구에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개발 답보 상태인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일원 화양지구 9.99㎢가 2021년 7월까지 5년 동안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지역으로 고시됐다고 밝혔다.

부동산투자이민제는 콘도 등 휴양체류시설에 5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비자(F-2)를 발급하고, 5년이 경과하면 영주권(F-5)을 주는 유인책이다.

화양지구는 시행사인 일상해양산업㈜이 애초 2003~2020년 1조4047억원을 들여 해양휴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5년까지 1833억원을 들여 1.42㎢에 골프장(18홀)과 연수원을 짓는데 그쳤다. 더욱이 2012년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사망 이후 투자의지가 위축되면서 개발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나머지 8.56㎢에 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두차례 벌인 국제공모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자 부동산투자이민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오봉 광양경제청장은 “중국기업이 기반시설에 투자하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디딤돌이 된다. 일단 중화권 자본을 유치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전남개발공사는 부채가 늘어난 여수시 경호동 경도골프앤리조트를 중국자본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경도지구 2.16㎢는 지난 2011년 8월 여수해양박람회를 앞두고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된 뒤 2023년 4월까지 두차례 연장됐다.

경도지구엔 2007년부터 3600억원이 투입돼 골프장(27홀)과 콘도(100실) 등이 조성됐다. 이곳의 지난해 매출은 188억원, 운영수익은 56억원, 부채는 1950억원 규모였다. 공사쪽은 이를 연말 안에 팔아 빚을 갚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광 전남의 핵심적 부동산을 중국자본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지역주민들은 “제주에서 과열되면서 숙박시설 밀집과 콘도위주 개발, 영주권 신청 증가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총량제 도입 등 대책도 내놔야 한다”고 걱정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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