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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민족문학가 ‘요산 김정한 테마거리’ 생긴다

등록 2016-07-12 14:57수정 2016-07-12 20:52

금정구 남산동 청룡초~요산문학관 사이 500여m
요산 문학로 들머리에 설치될 상징게이트 조감도. 부산 금정구 제공
요산 문학로 들머리에 설치될 상징게이트 조감도. 부산 금정구 제공
민족문학가 요산 김정한 선생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는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부산 금정구는 12일 “요산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소개하는 ‘요산 문학로’ 공사에 곧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산 문학로는 지난해 금정구가 공모한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됐다. 금정구는 5억6000만원을 들여 실시설계용역을 마쳤다.

요산 문학로는 금정구 남산동 청룡초등학교~요산문학관 사이 직선거리 500여m에 조성된다. 요산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한다. 스토리안내판, 스토리보드, 상징게이트, 거리상징 조형물, 담장벽화 등을 조성한다. 금정구는 요산 문학로 주변의 가로등·전신주·하수도·옥외광고물(간판)을 정비하고 인도를 조성해, 청룡초등학교~요산문학관의 도로 이름을 ‘팔송로’에서 ‘요산 문학로’로 바꿀 계획이다.

금정구는 요산 문학로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금정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요산 문학로가 요산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 기억에 오래 남아서 다시 찾고 싶은 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요산 문학로 탐방객들이 늘어나면 남산동 새벽시장과 지역상권도 함께 살아나고, 범어사 부산외국어대 금정산 등과 함께 요산 문학로가 지역 특성을 잘 살린 문화·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요산 선생은 1908년 현재의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서 태어났다. 1928년 동래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대원보통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면서 조선인교원동맹을 조직하려다 일제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았다. 1929년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 제일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하고, 1936년 일제강점기의 궁핍한 농촌 현실과 친일파 승려들의 잔혹함을 그린 <사하촌>이 <조선일보>에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항진기>, <기로>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민중을 선동하는 요주의 작가’로 지목되기도 했다. <낙일홍>, <인간단지>, <수라도>, <모래톱 이야기>, <삼별초> 등의 작품을 남기고 1996년 89살에 타계했다. 2006년 선생의 생가 옆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요산문학관이 개관했다.

요산 문학로의 벽면에 들어설 요산 스토리 안내판 조감도. 부산 금정구 제공
요산 문학로의 벽면에 들어설 요산 스토리 안내판 조감도. 부산 금정구 제공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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