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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단식농성 도의원에 ‘쓰레기’ 막말 논란

등록 2016-07-12 15:53수정 2016-07-12 21:40

홍 지사 사퇴 촉구 단식농성 중인 여영국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 지사 “의회 앞 쓰레기 치워달라고 한 것”
여 의원 “막말 책임져야”
홍준표 경남지사와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12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서로 돌아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12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서로 돌아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오후 1시50분께 경남도의회에 들어가며

여영국 경남도의원(여) : 지사님. 이제 결단하시죠.

홍준표 경남도지사(홍) : 한 2년간 단식해봐.

여 : 언제까지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미룰 겁니까. 본인이 단 한번이라도 책임져보세요.

홍 :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냐. 허허허. 한 2년간 단식해봐, 2년. 2년 뒤에는 나갈테니까.(의회 안으로 들어감)

#12일 오후 2시40분께 경남도의회에서 나오며

여 : 지사님. 아까 쓰레기 발언은 책임지셔야 됩니다. 어찌 지사가 그런 막말을 하고 있어.

홍 : (여 의원이 들고있는 손팻말을 가리키며)그 앞의 쓰레기를 좀 치워달라는 겁니다.

여 : 뭐가 쓰레기야.

홍 : (다시 손팻말을 가리키며)쓰레기 이걸 치워달라는 겁니다.

여 : 말 돌리는 것 봐라.

홍 : 어허. 말 돌리다니. 말조심 하세요.

여 : 책임지셔야 됩니다.

홍 : 내 책임질게. 그 앞에 쓰레기를 좀 치워달라는 거예요.

여 : 공무원들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사퇴하세요.

홍 :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차를 타고 떠남)

여영국 경남도의원(51·정의당)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 의원은 제338회 경남도의회 임시회가 개회하는 12일 도의회 현관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여 의원은 이날 오후2시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도의회를 방문한 홍준표 지사와 도의회 현관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여 의원은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홍준표 지사는 권력을 이용해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하여 도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 이에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물어 홍 지사를 지사직에서 사퇴시키는 것이 파탄 위기와 범죄자로 내몰린 공무원과 도민을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의회 임시회가 끝나는 19일까지 단식농성을 한 뒤, 이후엔 경남 18개 시·군을 다니며 홍 지사의 만행을 폭로할 계획이다. 내 뜻에 동의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광역의원으로, 당시 전국을 통틀어 진보정당 지역구 광역의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됐다. 그는 홍 지사 취임 이후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지난해 3월 무상급식 중단 사태 때도 이를 막기 위해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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