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정부병원에 이어 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 336개병상
경기도, 첫 보건의료 시행계획 수립…노인치매 예방도 강화
경기도, 첫 보건의료 시행계획 수립…노인치매 예방도 강화
‘보호자없는 병원’으로도 불리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도 의료원 산하 6개병원에 전면 도입된다.
경기도는 13일 지역간 균형잡힌 공공의료체계 구축과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안전망 강화 등 15개 실행과제를 담은 ‘공공보건의료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경기도가 보건의료 시행계획을 수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획안을 보면, 현재 도립의료원 산하 수원·의정부병원 2곳 82병상에만 제공됐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올 하반기부터 파주·이천·안성·포천을 포함한 산하 6개병원 336병상으로 확대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중심이 돼 간병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공공성을 강화해 환자는 1명당 하루 1만6000원 정도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보통 간병인 부담비용은 하루 6만~7만원이다.
2012년 서울시의 ‘보호자없는 병원’ 사업 등이 전국화되는 모양새로, 생계를 떠맡은 보호자들의 환자 수발부담을 줄이고, 전염병 감염 위험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된다.
경기도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의료기관도 올해 41곳에서 7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광역치매센터나 시·군 보건소가 도맡던 치매 교육 등의 노인치매 예방활동도 올 하반기부터는 도내 6개 노인요양전문병원이 4개 권역별로 전문적 치매 예방활동을 나눠 맡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은 감염·재난·응급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재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파주병원이 보유한 12실 19병상의 감염병 격리병상이 오는 2018년까지 36실 107병상으로 증대된다.
아울러 여의사 수가 늘면서 경기도내 보건소와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에 배치되는 공중보건의가 감소하는 것에 대처하기 위해 도내 대학병원에서 파견받는 의사수를 2018년까지 6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류영철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올 하반기는 체계적인 공공의료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하는 한편 공공의료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경영공시제 운영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등이 이용하는 경기도의료원은 지난해 외래환자 104만명, 입원환자 28만7000명 등 모두 133만여명이 찾았고 올해는 5월말 현재 55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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