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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50일 앞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빨간 불’

등록 2016-07-14 16:31수정 2016-07-14 21:19

도의회 상임위, 대회 관련 추경 30억 삭감
조직위, 18일 예산결산위서 ‘부활’ 기대
충북도와 청주시가 함께 열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개막 50일을 앞두고 위기에 빠졌다. 충북도가 추가경정 예산으로 올린 대회 예산 30억원을 충북도의회가 모두 삭감했기 때문이다. 도는 무예 분야 올림픽이 ‘동네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했지만, 도의회는 ‘실속 잔치’를 위해서 예산 삭감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도가 제출한 무예마스터십 추경 예산 30억원을 모두 삭감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애초 30개국 1600여명의 선수단이 15개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참가국(60국)·선수단(2100명)·종목(17개) 등 대회 규모가 크게 늘어 애초 51억원에서 81억원으로 증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학철 행정문화위원장(새누리당)은 “정부에서 국제행사로 승인받지도 못한 마당에 예산에 맞게 대회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규모를 부풀려 놓고 그에 예산을 맞추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예산 편성 과정상 문제, 공감대 부족, 경제성 부족 등 허점 투성이”라고 밝혔다. 행정문화위에선 예산 삭감과 통과 의견이 3대3으로 팽팽했지만, 결국 삭감 쪽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고찬식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추경 예산은 행정자치부에서 받은 특별교부세를 활용하려는 것이지 충북도의 곳간에서 빼 쓰려는 게 아니다. 준비 단계에서 대회 규모, 예산 수요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더불어민주당)가 이날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 등에게 참석을 부탁하고 부서마다 전담 기관·단체를 정해 전방위 홍보에 나서는 등 대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추경에 발목이 잡히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공은 18일 예정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예결위는 새누리당 8명, 더민주 5명 등 13명으로 이뤄져 있다. 더민주 의원 5명은 예산 통과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대회 장소인 청주권 새누리당 의원들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고 사무총장은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성장했듯 대회 뒤 충북도의 경제와 위상이 한 두 단계 도약할 수 있다. 대회가 코앞이다. 대회 뒤 평가·검정을 받을 테니 행사를 치를 수 있게 예산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준비가 제대로 안된 마당에 혈세를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예결위가 상임위의 뜻을 번복하려면 명분과 타당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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