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무공해 전기버스 달린다

11월 시내버스 노선에 5대 투입
내년 말까지 30대로 늘릴 계획

11월부터 부산 시내버스 62번 노선에 투입될 예정인 전기버스. 부산시 제공

부산에도 무공해 전기버스가 정식으로 운행된다.

부산시는 18일 “자동차 배출가스와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11월부터 시내버스 62번 노선에 전기버스 5대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버스가 투입되는 62번 노선은 수영구 민락동~사상구 신라대 구간이며 왕복 42㎞다. 22대의 버스가 투입되는데 5대의 전기버스가 운행된다. 전기버스는 163㎾h의 배터리 용량을 갖췄으며 한 차례 충전하면 평균 100㎞, 최대 180㎞를 운행할 수 있고 고속 충전하는 데 30~40분가량 걸린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4월 부산버스운송사업협동조합, 학계, 시민단체, 공인회계사 등으로 꾸려진 전기서브 도입 평가위원회를 열어 플러그인 방식의 전기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62번 노선을 운영하는 오성여객은 전기버스 제조업체들의 제안서를 받아 지난 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부산시는 전기버스 성능시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기버스 5대를 추가하고 내년 말까지 전기버스를 30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는 배터리를 정기적으로 충전하는 플러그인 방식과 배터리가 다 되면 충전된 배터리로 바꾸는 배터리 교환형, 노면에 충전기를 두고 무선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무선 충전형 등 3가지가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범 운행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해 62번 노선에 투입될 5대는 당분간 하루 두 차례씩만 왕복 운행하고 점차 운행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