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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노인전문병원 사태 다시 안개 속

등록 2016-07-20 15:49수정 2016-07-20 21:02

새 위탁운영자 청주병원 “경력자 우선 채용”
노조 “선별 고용은 고용승계 거부” 반발
청주병원이 새 위탁 운영자로 나서면서 타결될 듯하던 청주시노인전문병원(청주시립요양병원) 사태가 다시 안개 속이다. 노조원 고용이 쟁점이다.

청주병원은 20일 청주시 누리집 등에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노인병원 수탁 당시 옛 노동자 채용을 약속했던 청주병원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경력자 우선 채용’이란 단서도 달았다.

조원익 청주병원 행정부원장은 이날 “개원을 위해 40명 정도 채용할 예정이며, 옛 청주병원 직원은 15명 남짓 뽑을 계획이다. 노조원·비노조원에 대한 구분이 없이 필요에 따라 투명하게 선발할 방침이다. 환자 상황에 따라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부원장은 “채용은 2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뒤 8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수 공사, 집기 설치, 인력 인선 등을 거쳐 8월 말께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병원은 22일 옛 청주노인병원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열 참이다. 조 부원장은 “새 병원에서 일할 분들과 대화 자리를 갖기로 했다. 개별적이든, 노조 등 그룹이든 구분하지 않고 만나 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인전문병원 노조는 이날 조합원 총회를 한 뒤 “개인별 이력서 접수를 전제로 하는 선별 고용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선별 채용 중단, 노조와 즉각적인 대화, 청주시의 책임 있는 자세(대화의 장 마련) 등을 촉구했다.

권옥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분회장은 “선별 고용은 청주병원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전원 복직,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권 분회장은 또 “위탁자인 청주시가 여전히 침묵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시가 노사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병원 폐원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 60여명은 청주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440일째 병원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월 청주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전기를 끊어 노조원들은 최근 찜통 천막에서 더위·모기 등과 싸움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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