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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부조작 실토한 유창식, 경찰 자진출석 혐의 인정

등록 2016-07-25 10:21수정 2016-07-27 09:36

유씨 “양심에 찔리고 두려워서 자수…팬들에 죄송”
경찰, 승부조작 가담한 전현직 선수로 수사확대
승부조작 사실을 실토한 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24)씨가 25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해 2014년 4월 열린 2경기에서 승부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유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7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한화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엘지(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초 3번 타자 조쉬 벨에게 볼넷을 내줬다. 앞서 유씨는 2014년 4월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1회초 상대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고 자진 신고했다. 이는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려는 의도에서 내준 볼넷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에서 “두 경기에서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 등 브로커로부터 모두 300만원을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알려진 금액인 500만원보다는 적은 액수다.

이날 오후 4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씨는 “구단과 팬들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양심에 찔려서, 승부조작(사건이) 터지고 나서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심리적인 상태가 안 좋아서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승부조작은 “아는 사람을 통해서 제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씨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승부조작 브로커로 4~5년 전 은퇴한 전직 야구선수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해당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 관련 정보를 넘겨받아 불법 스포츠도박에 참여한 혐의로 3명도 수사 중이다.

유씨는 지난 23일 구단 관계자와 면담 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사실을 자진신고했고, 구단 쪽이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KBO로부터 통보를 받기 전 유씨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으나 유씨 계좌 압수수색영장 신청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기각되면서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유씨가 승부조작 사실을 실토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씨는 영구 실격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부조작 자진신고를 독려한 KBO의 약속에 따라 자수한 첫 선수다. 유씨의 개인 통산 성적은 16승 33패 평균자책점 5.73이다. 의정부/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디스팩트 시즌3#13_프로야구 승부조작, '아는 형님'과 손잡은 그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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