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일 서울광장서 열리는 ‘2016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행사장 배치도. 서울시 제공
미니풀장에 앉아 영화를 보다 비가 오는 장면에선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서울시는 28∼31일 서울광장에서 빗물이 소중한 자원임을 알리는 ‘물순환 시민문화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28∼29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미니풀장에서 비와 관련한 영화를 보는 빗물영화제가 열린다. 사각형의 미니풀장에 앉아 영화를 보다가 비가 오는 장면에선 실제로 비가 내리는 퍼포먼스가 이뤄진다. 우산을 미리 챙기거나 안내부스에서 우비를 받아도 된다. 28일은 내마음의 풍금, 29일은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상영된다.
30, 31일에는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자이언티 등 유명 가수들과 인디 밴드들의 공연이 열린다. 콘서트 도중에도 관객들 머리 위로 비가 내리는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다.
행사 기간 서울광장 분수대 옆에는 빗물놀이터가 운영된다. 어린이 풀장 2개와 워터슬라이드 2개, 탈의실, 휴게시설 등이 설치된다. 서울광장 중앙에는 대형 우산작품이 설치된다. 서울광장 동쪽에는 비 인형 만들기와 물총 미니게임 등 시민 체험행사와 비 관련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시장이 선다. 빗물침투시설과 저류시설, 이용시설 등 물순환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물순환 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29일에는 물 절약과 물 순환 회복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미국과 이스라엘, 슬로바키아 등의 사례가 소개된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국지적 집중호우 증가와 중장기적 가뭄 우려 등 기후환경 변화에 맞서 빗물이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처음으로 열리는 물순환 시민문화제가 건강한 물순환 도시 서울을 만드는 시민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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