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제주 해변 곳곳에서 여름축제가 펼쳐진다.
제주시 삼양동 삼양검은모래 해변에서는 29~30일 검은모래축제가 열린다. 삼양해변 검은모래는 옛부터 신경통과 관절염 등에 좋다고 알려져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축제는 해변 특색을 살려 모래찜질과 검은모래 조각대회, 바릇잡이, 청소년 페스티벌 등으로 짜여졌다.
이호동 이호테우 해변에서는 29~31일 테우(통나무를 이어 연결한 제주의 전통배) 체험과 원담 고기잡이, 멸치잡이 등 제주의 전통어로 문화를 소재로 한 이호테우해변축제가 열린다. 해녀 횃불퍼레이드, 멸치잡이 재현, 테우 노젓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내 최대 브로콜리 생산지 애월읍의 곽지과물 해변에서는 30일 ‘제9회 밭담의 숨결 브로콜리와 해변의 특별한 만남’ 축제가 열린다. 브로콜리와 양배추, 단호박 등 지역 특산물과 브로콜리 모종 나눠주기, 브로콜리 음료·음식 체험마당도 펼쳐진다. 한림읍 금능으뜸원 해변에서는 30~31일 금능원담축제가 열린다. 원담은 바닷가에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들어왔던 고기를 썰물 때 가둬잡는 전통어로 방식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해변에서는 30~31일 하얀모래축제를 열며, 다음달 3~9일에는 ‘야해(夜海)’ 페스티벌이 열린다. 10여개의 공연팀이 나와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한여름밤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밖에 서귀포시 돈내코계곡 원앙축제(30~31일),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8월6~7일), 제주시 도두오래물축제(8월12~14일) 등도 열린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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