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맞아 항공기 운항 안전관리 요구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후 바퀴가 터지는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지만, 항공기 30여편이 운항 차질을 빚었다. 1년중 항공기 운항이 최고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기 운항에 따른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대한항공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29일 오전 11시57분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718편(737-900)이 착륙 직후 활주로에서 이동중 노즈타이어(앞바퀴)가 터졌다. 이 항공기는 승객 147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56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9시40분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활주로에서 이동중이었다. 부상자는 없으며, 모두 버스로 공항청사까지 이동했다.
사고 직후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바람에 이날 낮 12시30분부터 3시간 남짓 30여편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사 쪽은 이날 오후 1시14분께 사고 항공기를 계류장으로 이동시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타이어가 터진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항공기 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제주공항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하루 평균 4만8천~5만3천여명으로 본격 성수기 전인 4만5천여명에 견줘 3천~8천여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항공기 운항편수도 늘어 28일에는 국내선 227편과 국제선 32편이 제주를 찾았고, 29일에는 국내선 225편과 국제선 27편이 제주를 찾았다.
이처럼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항공기들이 제 시간에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20~30분씩 제주공항 상공을 선회하다 착륙하는 일도 종종 나타나고 있어 여름 휴가철 항공기 운항에 따른 안전관리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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