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천마산 게스트하우스 뜰에서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 부산시 제공
감천문화마을 등 전국 명물로 떠오른 부산의 산복도로에서 달빛을 벗삼아 영화를 보고 부산항대교·광안대교 등 야경을 볼 수 있는 극장이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10월30일까지 ‘천마산 게스트하우스’와 도시민박촌인 ‘이바구캠프’, ‘금수현 음악살롱’ 등 산복도로 게스트하우스 2곳과 문화센터 등 3곳의 옥상과 뜰에서 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2016년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운영되는 영화는 <설희> <역전> 등 단편 29편과 <건축학개론> <로마의 휴일> 등 장편 21편이 상영된다. 천마산 게스트하우스는 매일, 금수현 음악살롱은 화·금요일, 이바구캠프는 목·토요일에 상영한다. 이달과 다음달엔 저녁 8시, 10월엔 저녁 7시 상영한다. 상영작과 상영일자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누리집(http://www.bisff.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부산시는 5일 저녁 7시30분 천마산 게스트하우스에서 ‘2016년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의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인디밴드 ‘이끼’가 축하 공연을 하고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이 무료 상영된다. 선착순 100명한테는 청년 푸드트럭에서 멕스코 요리인 타코를 거저 준다.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은 지난해 금수현 음악살롱, 천마산 게스트하우스 등 4곳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산복도로는 산의 중턱에 난 길이다. 산복도로 마을은 1980~90년대부터 젊은층이 빠져나가면서 빈집이 속출했다. 부산시는 2011년부터 ‘산복도로 르네상스’라는 이름을 붙여 산복도로 마을 되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해 연간 방문객이 140만명을 넘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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