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7시30분 전주 풍남문광장…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촉구
전주 평화의소녀상 건립 1돌을 맞아 11일 저녁 7시30분 소녀상이 위치한 전주시 전동 기억의광장(풍남문)에서 기념콘서트 ‘나비의 꿈’이 열린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4월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추진위원회를 꾸려 8월 초까지 시민 7천여명으로부터 1억2851만4160원을 모아 8월13일 풍남문광장에 소녀상을 세웠다. 참여자의 이름이 소녀상 주위에 새겨져 있고, 추진위가 소녀상을 전주시에 기증했다.
이날 기념콘서트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 휴먼스, 이상한계절, 박희수&김길수가 출연하고, 행위예술인 한영애씨가 춤을 공연한다.
추진위는 “지난해 12·28 한-일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염원해온 피해자와 국민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런데도 정부는 최근 이른바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을 강행했다. 일본의 공식사과와 피해배상 등 근본적 해결을 외면한 채 일본의 출연금을 받아 운영하는 재단은 피해자들의 자존감 훼손과 함께 굴욕적인 외교행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방용승 추진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의지를 다시 모으는 계기가 되도록 기념행사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기념행사에 앞서 11일 오전 11시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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