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강의계획서 대신 ‘맛보기 강의 영상’ 제공
가천대학교가 학생들의 수강신청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강의 예고편’에 해당하는 트레일러(Trailer)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그동안 교수가 올린 강의계획서만 보고 수업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맛보기 강의 영상’을 보고 내용을 파악한 뒤 수강 과목을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
11일 가천대의 말을 종합하면, 강의 트레일러는 5∼10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교과목 담당 교수가 직접 동영상에 출연해 수업 내용과 평가 방식 등에 관해 설명한다.
가천대는 처음 시작한 2015년 2학기 54개 학과에 449개 교과목, 2016학년도 1학기 42개 학과에 174개 교과목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공 교과목 2487개 중 25%인 623개가 트레일러로 소개됐다. 강의 트레일러 콘텐츠 개발은 학부교육 선도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고 대학 쪽은 설명했다.
가천대는 지난해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에 경기·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4년 동안 92억원을 지원받는다.
장창현 학사처장은 “교과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모르고 신청했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등 혼란을 겪는 학생들을 돕고자 추진했다. 서비스 제공 교과목을 늘리고 학사행정 혁신으로 학생 중심의 학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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