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815 선언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물꼬 트자”
8.·15 광복 71돌을 앞두고 경기지역 각계 인사 828명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촉구하는 ‘경기 815선언’을 발표했다.
이종철 6·15경기 본부 상임대표 등 경기 각계 대표들은 1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사진)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조건 없는 5·24 조치 철회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전면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당국 간 회담 조속한 개최 △각계각층 대화와 교류 전면 허용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815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변국 관계 훼손하고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사드 배치 철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대화 시작 △북 겨냥한 전쟁연습 중단 △탄저균 등 생물무기 반입과 훈련 중단 등도 촉구했다.
이종철 상임대표는 이날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남북 정상 간의 약속마저 지키지 못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 영토를 지킬 생각과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사드 배치 관련해서도 “강대국의 패권 전쟁의 안마당으로 내줘버려 결국 국민의 생명과 국가 영토가 그 어느 때보다 위협당하는 위기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질타했다.
송성영 경기 민언련 공동대표는 “광복 71돌을 맞아 ‘경기 815인 선언’을 필두로 전국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를 민간차원에서 열어나가자”며 정부의 적극 협조를 촉구했다. 우리 헌법 읽기 운동을 펼쳐온 최청의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정부가 헌법에 정해진 대로 평화통일을 정책을 수행하길 바란다”며 “‘경기 815선언’을 시작으로 사드 배치 철회 서명운동 등 평화통일을 위한 실천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815인 선언’은 지난달 초 이종철, 강관석, 유은옥, 한도숙, 송무호 등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움직김을 민간차원에서라도 열어가야 하고, 그 기반을 경기지역에서부터 만들자는 취지로 준비해 왔다.
‘경기 815인 선언’에는 김두관·소병훈·심상정·이원욱·정재호·조정식 의원 등의 국회의원과 김호겸·박옥분·안혜영·염종현·윤재우·김선임·안소희 의원 등 도내 시·도의원을 비롯해 정치·교육·노동·농민·여성·문화예술·종교· 청년학생 분야의 주요인사와 고양·성남·수원·안양 등 경기지역 인사 828명이 참가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6·15경기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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