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인근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40대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13일 오후 9시2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빌라 뒤쪽 창문 앞에서 ㄱ(40)씨가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인근 빌라 주민 ㄴ(32)씨에게 붙잡혀 있던 ㄱ씨를 연행하기 위해 손에 수갑을 채우고 몸을 일으켜 세우는 중이었다. 당시 ㄴ씨는 집 창문 밖에서 이상한 남자가 음란행위를 한다는 이야기를 아내로부터 듣고 창문을 뛰어내려 ㄱ씨를 쫓았다. ㄱ씨는 도망가다 전봇대에 부딪힌 뒤 120여m쯤 도망가다 ㄴ씨에게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검시 결과 사망에 이르게 할 만한 외상은 없었다. 내일 부검을 통해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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