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사령부에서 잠수정 수리 중 폭발 사고

16일 오전 가스 주입 도중 터져
군 간부 3명 사망, 1명 부상

16일 오전 8시30분께 경남 진해 해군 수리창에서 소형 잠수정이 폭발해 군 간부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국방부와 해군 관계자들은 이날 “폭발 사고로 잠수정 기관장 김아무개(25) 중위, 내연장 박아무개(45) 원사, 전기장 공아무개(43) 상사 등 3명이 숨지고, 정장 이아무개(28) 대위가 어깨 골절 등으로 크게 다쳐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애초 폭발 당시 튕겨져 나가 실종됐으나 수색 작업 끝에 인근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의 시신은 해군 해양의료원에 안치됐다.

사고 당시 잠수정은 정기 점검을 받으려고 상가대(배를 들어올려 밑바닥까지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설)로 이동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군 당국은 함내에 가스가 축적돼 있다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소형 잠수정은 국군 정보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선령이 30년 이상 된 낡은 잠수정으로 5월2일부터 해군 수리창에서 정기 점검을 받고 있었다.

박병수 선임기자, 최상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