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후배들 상습 폭행 혐의 명지대 농구부 선수 기소
명지대 농구부 선수가 후배들을 향해 비비탄(BB) 총을 쏘고 부항 침을 찔러 폭행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이선봉)는 후배 선수들을 상습 폭행해온 혐의(특수폭행과 폭행, 강요)로 명지대 농구부 소속 선수였던 김아무개(2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22일께 비비탄 장난감 총을 사 명지대 용인교정 체육관으로 가지고 온 뒤 ‘운동 태도가 좋지 않다’며 농구부원 ㄱ씨에게 발사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달 26일께 비비탄에 맞은 후배 선수 ㄴ씨가 ‘아이씨’라고 말하자 ㄴ씨의 무릎을 꿇린 뒤 길이 60㎝의 쇠파이프로 ㄴ씨의 머리를 툭툭 쳐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 3월31일께는 광주에 있는 대학교 체육관에서 별 다른 이유도 없이 후배 선수인 ㄷ씨의 왼쪽 팔에 부항 침을 찔러 폭행하는 등 8차례 걸쳐 상습적으로 후배 부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 등 명지대 농구부원 5명은 지난 5월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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