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제주공항 주변 도로의 교통정체와 공항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에서 이뤄지던 렌터카 차량의 배차와 반납이 전면 금지된다.
다음달 1일부터 제주공항 내 렌터카 배차와 반납이 전면 금지된다. 제주관광을 끝내고 제주공항을 통해 나가는 관광객들은 평소보다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제주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과 지난 6월21일 체결한 ‘제주국제공항 렌터카하우스 운영개선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공항 주차장에 있는 렌터카하우스에서 차량 배차와 반납을 금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항 내 렌터카 하우스에서 하던 렌터카 배차와 반납을 각 렌터카업체 차고지에서 하게 된다. 도는 렌터카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항과 각 렌터카업체 차고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도록 하고,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렌터카하우스 시설물은 렌터카 이용객 대합실로 바뀌고, 렌터카 주차장 일부는 셔틀버스 승하차 주차장으로 전환하게 된다.
차고지가 공항에서 먼 거리에 있는 20여개 소규모 렌터카업체들에 대해서는 차고지 확보 등에 들어가는 기간을 고려해 공항 서쪽 상주직원 주차장 130면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공동 배차와 차량 반납 장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가 공항 내 렌터카하우스의 기능을 바꾼 것은 공항 주변 도로의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과 공항 내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제주도 내 렌터카업체와 차량은 지난 7월 말 현재 106개 업체 3만206대가 있으며, 이 가운데 67개 업체 1만2000대가 렌터카하우스에 입주해 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말 교통량을 조사해보니 공항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8만여대로, 이 가운데 62%인 5만8000여대가 렌터카 이용객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공항과 렌터카 업체 차고지를 잇는 셔틀버스 운행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공항 내 불법 배차와 반납, 호객 행위 등에 대해 합동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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