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종(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마이크 든 이)목사 등 충북지역 종교인, 노동자 등 190명이 30일 오전 청주 성안길 차없는 거리에서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충북지역 노동자, 종교인 등 190명이 30일 ‘고 한광호 열사 추모 단식’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충북 청주시 성안길 차 없는 거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광호 열사가 돌아가신 지 167일이며, 그의 유족(국석호 유성기업 해고 노동자)마저 곡기를 끊은 지 14일째다. 억울하게 죽은 노동자를 기리고,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려고 함께 곡기를 끊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차 없는 거리에서 하루 종일 단식을 이어갔다. 애초 한씨의 사망 167일을 맞아 동조 단식단 167명을 모집했는데 이를 넘긴 190명이 단식에 참여했다.
단식에 참여한 김태종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 대표(목사)는 “한 열사가 돌아가신 지 5개월이 넘었지만 사태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사태해결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마음으로 단식에 나섰다. 노조 파괴 범죄가 사라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식 뒤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추모 문화제를 이어갈 참이다.글·사진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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