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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7년이나 더 기다리라니” 1만여 보성읍민 ‘부글’

등록 2016-08-31 15:53수정 2016-08-31 21:28

한국가스공사, 2012년 협약 이후 6개월 만에 일방 변경
공급시기 2017년에서 2023년 이후로 미뤄져
한국가스공사의 전남 보성 일원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 계획. 보성군청 제공
한국가스공사의 전남 보성 일원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 계획. 보성군청 제공
전남 보성읍민들이 군청 소재지에 살면서도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한 채 액화석유가스(LPG)로 취사를 해결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한국가스공사의 사업계획 변경으로 공급 시기가 애초 2017년에서 2023년 이후로 늦어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보성군은 31일 “보성읍민 1만여명은 값싸고 안전한 도시가스가 공급되기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최근 기대가 무너지자 실망한 주민들이 한국가스공사 항의 방문을 거론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읍내 20여개 사회단체는 지난 6일부터 도시가스의 조속한 공급을 바라는 건의서와 청원서를 한국가스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보내고, 반응이 없을 경우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군도 보성읍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이미 공사를 마친 벌교읍의 공급 사업 개시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군 경제산업과 오왕모 팀장은 “한국가스공사는 수급지점(GS)을 1군에 1곳 설치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곡성·장성·영덕 등지는 2개 이상이고, 보성은 읍이 2개인 특성이 있는 만큼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농어촌 에너지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애초 2012년 6월 장흥~보성~고흥을 잇는 75㎞ 구간에 배관망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년까지 완공하고 수급지점은 보성읍에 두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6개월 뒤 보성읍을 뺀 승주~벌교~고흥을 잇는 56㎞ 구간으로 바뀌었다. 구간을 19㎞ 줄여 480억원을 절감했다. 수급지점도 벌교읍으로 변경됐다.

보성읍민들은 경제성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변경했다고 반발했다. 공사 쪽은 오는 2023년 환상 배관망 설치 사업 때 장흥~보성~벌교 구간 중 장흥~보성(20㎞)을 먼저 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보성읍민 김아무개씨는 “명색이 군청 소재지 주민인데 아직도 엘피지를 쓰고 있다. 보성읍과 벌교읍 사이의 갈등을 야기하지 말고 서둘러 도시가스를 넣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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