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이자 전기차 이용자인 이찬진씨가 31일 제주도청에서 전기차 이용자 포럼·페스티벌인 ‘이버프 제주’행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아래아 한글을 개발한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52)씨가 전기차 전도사가 됐다. 이씨는 지난 3월 부인 김희애씨와 가족 모두 서귀포시 안덕면으로 주소를 옮겨 제주도민이 됐다. 이씨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전기차 보급사업에 동참해 도민 혜택 지원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전기차를 타고, ‘제주 전기차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새달 3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상예동 라이트리움에서 열리는 전기차 이용자 포럼·페스티벌인 ‘이버프 제주’(EVuFF@Jeju) 행사를 소개했다. 이씨를 비롯한 전기차 이용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순수 민간 행사다.
그는 “개인적으로 전기차에 관심이 많고, 실제 타보니 ‘가다가 서 버린다’거나 ‘언덕을 올라가다 뒤로 밀린다’는 등 여러가지 소문들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다. 전기차를 이용자 입장에서 알리고 사용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더 좋은 차량이 나오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내년이나 내후년에 좋은 차량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저에게 전기차 구입을 하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면 ‘제주에선 당연히 전기차를 구입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를 구입해 직접 타고 있는 이용자들은 전기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전기차는 제주에서 의미 있는 아이템이자 전국 어느 곳도 따라올 수 없다. 제주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 이용자 경험기 공유, 정부·지자체의 전기차 보급 정책 발표와 이용자가 바라보는 전기차 민간 보급과 사용 환경 문제·개선점에 대한 토론 등을 진행한다. 전기차 이용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전기차 전시와 연비 대회를 통한 연비왕 선정도 한다. 현재 나와 있는 전기차 보급 차종을 전시하고 시승도 할 수 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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