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9일 일본 히메지시문화센터에서 열린 창원큰들과 로온 합동공연 모습. 창원큰들 제공
한국과 일본 음악애호가 140여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노래를 부른다.
경남지역 문화예술단체인 ‘창원큰들’은 3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창단 11돌 정기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에는 일본 도쿄지역 음악감상단체인 ‘로온’의 합창단원 51명도 참석해, 창원시민 90명과 함께 베토벤 교항곡 9번 <합창>의 4악장 ‘환희의 송가’를 합창한다.
이 공연을 위해 창원큰들은 지역 음악애호가 90명을 모아 지난 5월부터 연습했다. 지난 2006년부터 교류하고 있는 창원큰들과 로온은 이미 여러 차례 <합창>을 공연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엔 일본에서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창원큰들은 이날 창작마당극 <오작교 아리랑>도 공연한다. 이 작품은 남남북녀의 혼례 소동을 소재 삼아 지난해 만든 전통 연희극이다. 창원큰들은 내년 3월 일본 6개 도시를 돌며 이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진은주 큰들문화예술센터 기획실장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의 가사에 있는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는 내용처럼, 한국과 일본의 평화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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