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오는 공공기관 현황
‘입지선정위 후보지 중 4곳 배제’ 알려져…2일 평가기준 발표
공공기관이 들어설 대구 혁신도시가 달성군 현풍·유가면 또는 동구 신서동에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 혁신도시 입지 선정위원회(위원장 홍철)는 기초자치 단체에서 신청한 후보지 10곳 가운데 남구 지역 3곳과 서구 1곳 등 4곳은 배제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배제된 곳은 남구 봉덕동 신 청사와 구민 운동장, 서구 복합화물 터미널 자리로 ‘터 10만평’에 미달됐다.
혁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나머지 6곳은 동구 신서동 132만평과 북구 도남동 35만평, 북구 검단동 53만평, 수성구 연호동·대흥동 일대 49만평, 달서구 대곡동 21만평, 달성군 현풍·유가면 123만평 등이다.
이 가운데 동구 신서동과 달성군 현풍·유가면, 수성구 연호동·대흥동 등 3곳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성구 연호·대흥동은 터가 좁아 입지 선정에서 배제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성구 지역은 터가 50만평에 가깝지만 전체가 그린벨트로 묶여 이른 시간안에 풀수 있는 조정 가능 구역은 14만평 밖에 되지 않는다”며 “나머지 그린벨트 지역은 헤제가 불가능하다는 게 건교부의 방침이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대구로 올 공공 기관들이 주거 환경과 교육 환경 등을 감안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곳이다.
동구 신서동은 이곳으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가 재선거에서 떨어지면서 혁신도시가 건설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그러나 달성군 현풍·유가면 예정지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지역 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구시가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
동구 신서동은 터는 넓지만 비행기 소음 등이 걸림돌이고, 현풍·유가면은 경부선 철도와 경부 고속도로에서 거리가 너무 멀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공공기관 입지선정위는 지난달 29일 후보지 6곳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인데 이어 새달 2일 제7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입지 선정위는 이어 11월중에 3∼4차례 더 회의를 열어 이르면 11월말쯤 혁신도시 터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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