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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보안관리자 낀 외화 밀반출 일당 검거

등록 2016-09-01 17:12수정 2016-09-01 18:49

야구스타킹·복대 개조해 441억원 빼돌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의뢰를 받아 수백억원에 달하는 외화를 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장아무개(3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매수당해 외화 밀반출을 도운 한국공항공사 직원 정아무개(49)씨도 함께 구속했으며, 외화 운반책 류아무개(49)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장씨 등은 지난해 6월24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필리핀 등지의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복대와 야구스타킹 속에 달러 등을 숨겨 217차례에 걸쳐 441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등은 의뢰 시점의 환율에 0.4∼0.6%를 더한 수수료와 환차익을 남겨 7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공항 보안관리자의 가담으로 가능했다.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관리팀 직원 정씨는 장씨 등이 오면 승무원이나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안내했다. 다른 직원들은 검색대를 감독하는 정씨가 장씨 등의 짐을 들어주는 등의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는 그 대가로 장씨 등에게 2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씨 일당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검거 당시 장씨 등이 갖고 있던 9억8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홍콩달러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복대와 야구스타킹을 개조해 지폐 4∼8다발, 1회 최대 2억원 상당을 숨겨 외화를 밀반출했다. 공항 보안관리팀 직원들은 용역업체 직원들로, 감독자인 정씨가 맞이한 장씨 등을 의심치 않았다”고 밝혔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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