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특별 강연
“호남·디제이 정신이 가장 큰 힘”
“호남·디제이 정신이 가장 큰 힘”
“불공정한 구조와 문화를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
대선 도전 뜻을 나타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우리는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불공정한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임금 차별과 수요 독점, 노동 소외 등 불공정성을 극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오래 전부터 시민과 더불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우리들 사이에 ‘생각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문화가 지배하고 있지만 이를 바꾸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판단과 결정을 두려워하는 구조를 극복하고 누구나 새로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을 경험해보니 사회의 갈등이 정책이나 노선을 두고 벌어지기보다는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들 때문에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소신을 정의로 규정하고 타인을 불의로 규정하는 건 정치가 아니다. 공화국의 국민이 두루 참여하는 제도에 의한 지배, 민주주의가 이뤄지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가 불공정한데 학교만 혁신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교육이 학교 바깥의 불공정을 해소하는 사업들을 하는 것을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강연 전 기자들을 만나 “민주화를 위했던 호남 정신, 광주 정신, 김대중(DJ) 정신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에 가장 큰 힘”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 강연은 두 달 전 계획된 것인데 우연히 다른 대선 주자들과 날짜가 겹쳤다”며 광주 방문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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