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인사 발표했다가 파문일자 14일 만에 번복
학교 아닌 광주학생교육원 장학사로 파견
학교 아닌 광주학생교육원 장학사로 파견
광주시교육청이 명절 떡값을 받았던 교장을 일선 학교에 발령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14일 만에 번복했다.
광주시교육청은 5일 ㅁ초등학교 교감 ㅊ(56·여)씨를 광주학생교육원 청풍야영장 장학사로 파견 발령했다. 지난달 22일 인사를 발표한 지 14일 만이다.
ㅊ씨는 2013년 ㄷ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교직원 15명으로부터 명절 떡값 17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뒤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정직 1개월로 경감됐다. 이후 3년 동안 교육연수원 장학사로 근무하다 지난 1일자로 ㅁ초등학교 교감에 발령났다.
시교육청은 ㅁ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손팻말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자 ㅊ씨의 거취를 두고 고민해 왔다.
시교육청 쪽은 “학부모와 교직원의 반발로 학교가 어수선해졌다. ㅊ씨도 연가를 내고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져 1년 동안 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대신 ㅊ씨의 복귀를 우려하는 시선을 고려해 이 학교 ㅂ교사를 교감에 임명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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