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6일 오전 옛 청주 국정원 본관 건물 철거를 하고 있다.청주시청 제공
권위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옛 청주 국정원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충북 청주시는 6일 오전부터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옛 국정원 건물 철거를 시작했다. 옛 국정원은 6131㎡의 터에 본관 등 건물 6동(1750㎡)으로 이뤄져 있다. 국정원 충북지부가 개신동으로 이전하면서 청주시가 2000년 37억7천여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청주체육관 앞 야트막한 구릉에 자리 잡고 있어 아늑한 데다 교통 여건 등 접근성이 좋아 효용가치가 높게 평가받았다. 시는 그동안 여성발전센터, 복합문화공간, 직지기록유산센터, 청주시민문화창조센터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했지만 번번이 재정난에 발목이 잡혀왔다.
시는 시민 제안 등을 통해 활용 방안을 찾을 참이다.
손우한 청주시 문화예술과 주무관은 “일단 새 활용 계획이 설 때까지는 시민들이 족구, 배구,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임시 체육공간으로 쓰게할 계획이다. 시민의 공간이 될 수 있게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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