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남산2청사 철거하고 경관광장 조성
취소된 곤돌라 대신 다목적 공간 ‘예장홀’ 건설
취소된 곤돌라 대신 다목적 공간 ‘예장홀’ 건설
서울 남산 예장자락이 2018년 봄까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7일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예산 468억 원이 들어가는 중구 예장동 ‘예장자락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조선시대 군사용 무예훈련장이 있던 예장자락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교통방송과 남산2청사를 철거한다. 2018년 봄에 개장하는 경관광장(1만4514㎡)에는 생태숲과 메모리얼광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메모리얼광장에는 옛 중앙정보부 건물인 남산2청사 기둥 일부를 남기고 어두운 지하 기계실을 재현해 인권유린 현장의 상징성을 부여한다.
또 퇴계로에서 남산1호터널로 향하는 지하차도 100m가 보행터널로, 소파로 공원 진입부가 보행전용도로로 바뀌는 대신 삼일로와 소파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가 신설된다. 삼일대로와 퇴계로는 1차로 확장한다.
남산 정상까지 연결하려던 곤돌라 사업은 한양도성 보존 관리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지난 6월 중단됐다. 곤돌라 스테이션으로 계획했던 자리에는 다목적 공간인 예장홀을 만든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예장홀의 역할과 활용방안을 추가 검토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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