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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또 “232명 감원”…노조 반발

등록 2016-09-20 15:45수정 2016-09-20 20:26

8월 350명 희망퇴직 이어 두번째
노조 “생존권 박탈 맞서 파업 불사”
금속노조 에스티엑스(STX) 조선지회는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적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회사 쪽에 요구했다.
금속노조 에스티엑스(STX) 조선지회는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적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회사 쪽에 요구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추진하려는 에스티엑스(STX) 조선해양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인적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구조조정 중단과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에스티엑스 조선해양은 지난 19일 희망퇴직 대상자들에게 장윤근 관리인 명의의 희망퇴직 안내문을 보냈다. 안내문에서 회사 쪽은 “회생절차 진행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인적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기간 내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접수 기간 이후에는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노조원인 일반직 232명으로, 신청기한은 오는 23일까지고, 퇴사일은 30일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이 회사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일반직 108명과 비노조원인 연봉직 240여명 등 350여명을 8월30일 퇴직시켰다. 회사 쪽은 이달 말 희망퇴직을 완료하면 일반직 670여명, 연봉직 760여명 등 전체 직원을 1400명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노조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모든 고통을 감수하겠지만, 사람을 자르는 것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금속노조 에스티엑스 조선지회는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하려는 것은 말이 좋아 희망퇴직 권유이지, 대상자를 선정한 정리해고이자, 노동자에게 죽음을 강요하는 살인예고이다. 노동자를 향한 해고의 칼바람을 투쟁으로 멈춰 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 “에스티엑스 조선의 위기를 초래한 주범과 원인은 제쳐놓고,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겨 생존권마저 앗아가려는 파렴치한 행위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총고용을 지켜내기 위해 전면파업 등 다양한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임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현대·대우·삼성 등 초대형 조선소 세 곳만으로는 한국 조선업을 살릴 수 없다. 에스티엑스 조선 같은 중형 조선소가 튼튼한 허리 구실을 해야만 조선업이 되살아날 수 있다. 정부는 책임지고 에스티엑스 조선을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티엑스 조선해양은 한때 세계 4위 조선소로 도약했으나, 2010년 이후 급격히 쇠퇴하면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 대상이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지난 6월7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고, 다음달 중순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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