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부채, 39살 이하 7557만원으로 가장 커
농민은 젊을수록 빚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황주홍 의원(국민의당)은 2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가 부채 현황 자료를 근거로 “농가 부채 문제는 젊은 농민일수록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농가 부채는 39살 이하가 75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6189만원, 50대는 5451만원, 60대는 2777만원, 70살 이상은 1252만원 순이었다. 영농 의지가 높은 젊은 농민일수록 각종 명목으로 빌린 돈이 많아 빚 부담이 컸다. 39살 이하의 부채는 전체 농가 평균(2721만원)뿐 아니라 전국 가계 평균(6181만원)보다도 훨씬 높았다.
농민의 부채 총액은 전국 108만9000 농가에 모두 29조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6185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경기가 4565만원, 전북이 2489만원, 전남이 2358만원, 경남이 2173만원, 충남이 2167만원으로 나타났다. 축산·과수·근교 농업이 많은 제주와 경기는 지난해에 견줘 10% 이상 부채액이 늘어났다. 영농형태별로는 축산이 7148만원, 화훼가 6117만원을 기록해 농가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논벼는 1493만원, 일반 밭작물은 949만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황 의원은 “농가부채 대책을 세우기 위한 법안을 19대 때 발의했지만 정부가 반대해 통과시키지 못했다. 정부가 서둘러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종합 계획과 단계별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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