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모란 장터 바로 옆에 1.4배 더 큰 규모로
다음 달 착공해 내년 5월 새 단장 개장 예정
다음 달 착공해 내년 5월 새 단장 개장 예정
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 오일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장’이 내년 이전 개장을 목표로 새 터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성남시는 모란장이 이전할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를 다음 달부터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모란 민속 오일장 겸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에 관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전 터는 현 모란장 터 바로 옆인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4929일대 여수공공주택지구내 주차장 용지다. 현 장터 1만2200㎡(3590평)보다 1.4배 넓은 1만7천㎡(5142평) 규모다. 휴게공간, 지원센터(지하 1층∼지상 2층), 화장실 등 부대시설 면적 5575㎡를 포함하면 전체 부지 면적은 2만2575㎡(6829평)가 된다.
새 장터는 평일 주차장(차량 600대 수용)으로 사용하다 오일장(끝자리 날짜가 4일과 9일)이 열리는 날에는 민속 장터로 활용한다. 상인 700명이 영업할 수 있다. 다.
시는 모란장 겸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비로 토지보상비 536억원을 포함해 63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2014년말 토지주인 토지주택공사와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주차장 용지 매매계약을 맺고 장터 이전 용지를 사들였다. 나머지 94억원은 공영주차장과 지원센터 건립비다.
현재 모란장 터는 도시계획시설 용도가 주차장에서 도로로 전환돼 성남하이테크밸리와 탄천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기능을 맡게 된다. 장터 옆에 건설 중인 국민·영구임대 아파트(659가구, 내년 6월 입주)로의 접근도로로도 이용된다.
모란시장은 1964년 경기도 광주군 대원천변(현 성남대로 주변)에 난전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다. 초기 이주자 김창숙씨가 주민의 생필품 조달과 소득 증대를 위해 1964년 시장을 만들면서 그의 고향인 평양 모란봉 이름을 따서 모란(牡丹)으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1990년 9월 대원천 하류 복개지를 정비하고 도로변에 난립한 상인 953명을 모아 재개장한 이후 장날이면 10만명까지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룬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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