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중국에서 쓰던 스마트폰으로 한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7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중국의 시장 점유율 1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고객이 대상이다.
중국인이 본인의 중국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티머니를 충전해서 한국의 지하철, 버스, 택시, 고속버스, 철도 등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용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월렛’에서 ‘유니온페이 모바일 티머니’ 카드 앱을 설치하면 된다. 해당 앱에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스마트폰을 교통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은 한국이나 중국 어디에서나 가능하지만 유니온페이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환불을 원하면 중국 귀국할 때 앱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서비스 대상 통신사 범위를 올해말까지 차이나유니컴, 2017년 상반기 안으로 차이나텔레콤으로 확대키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교통카드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600만 요우커가 서울을 비롯한 국내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