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 학교 감독 직무정지, 교육청 등 진상조사 나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야구감독이 야구방망이 등으로 학생 선수를 폭행해 경찰 등이 조사에 나섰다.
충북교육청은 한 야구 선수의 학부모가 감독의 선수 폭행 의혹을 제기해 조사를 했더니, 이 감독의 폭행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 감독이 지난 22일 밤 8시께 학교 운동장에서 1학년 선수 5명을 모아 놓고 야구 방망이(손잡이) 등으로 머리 등을 때리고, 발로 가슴·배 등을 차는 등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 학생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이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학생 등을 상대로 상습 폭행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도 이 감독의 폭행 확인에 나섰다.
조사를 벌인 충북교육청 김홍준 장학관은 “아이들이 최근 폭행에 관해서는 거의 일관되게 감독의 폭행 사실을 확인해 줬지만 지난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보다 철저하게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투수 출신으로 은퇴 뒤 이 학교에 부임해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전국 대회에서 입상한 데 이어 프로야구 선수를 잇따라 배출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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