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도 줍고 예술도 보고”
경기 평택시 현덕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배명렬)와 예술가들 모임인 ‘코스페이스아트’가 함께 여는 ‘마안산예술제’가 오는 4일까지 현덕면 신왕리 마안산과 인광리 코스페이스아트 등 평택호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예술제는 해마다 상류에서 평택호로 떠밀려 내려온 쓰레기 100여t을 예술가와 주민들이 수거한 뒤 이를 11명의 설치작가들이 환경파괴를 고발하는 각종 설치작품으로 제작 전시한다.
드럼통을 활용한 이성한의 ‘평택호의 꿈’, 나무로 만든 큰 문에 비문을 내건 윤한수의 ‘억겁의 정’, 폐선과 오염된 물로 인해 죽은 물고기를 함께 설치한 하석홍의 ‘물고기의 기억’ 등은 인간에 의한 자연환경파괴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예술제 기간 동안에는 3대 품바왕 허리수와 현덕한우리 풍물단 공연 등이 펼쳐지고, 코스페이스아트 수월소루(水月笑樓)에서 전통차 시연과 먹(墨) 행위 등 참가자를 위한 체험행사도 열린다.(031)659-6673.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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