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의류제조·패션업체인 세정이 설립한 세정나눔재단이 지역 소외계층가구에 소방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세정나눔재단은 “지난 28일 부산 금정소방서에서 금정구의 국민기초생활수급가정, 홀몸 어르신, 중증장애인 가정 등 화재에 취약한 가정에 기초 소방시설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은 세정나눔재단과 금정소방서(서장 안유득), 한국소방안전협회(부산지부장 정두균) 등 3자가 체결했다.
세정나눔재단은 금정구의 600여 가구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500만원씩 3000만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세정나눔재단이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을 지원하고 나선 것은 소방시설법의 개정으로 내년 2월4일까지 일반 주택에도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화재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화재 취약계층 주민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박순호 세정나눔재단 이사장은 “화재나 가스 사고 등 사고에 취약한 가정에 최소한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생명과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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