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축제 참가자들이 횡성 특산물을 이용해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시연을 하고 있다. 횡성군청 제공
황금연휴를 맞아 볼거리·먹거리 등을 주제로 한 가을 축제가 강원·충청 곳곳에서 열린다.
강원 춘천에선 29일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극 축제인 ‘춘천인형극제’가 관람객 몰이에 나섰다. 국내외에서 11개 작품이 공식초청됐다. 자유참가작은 국내 젊은 인형극단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로 채웠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19금 인형극인 ‘꽃다방’도 눈길을 끈다. 10월3일까지 이어진다.
원주에선 29일부터 10월2일까지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린다. 한지로 만든 80여벌의 의상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원주한지패션쇼와 한지로 목걸이와 팔찌 등을 만드는 지승공예체험, 한지만들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횡성에선 지역 대표 축제인 ‘횡성한우축제’가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린다.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45m 길이의 초대형 한우 셀프식당에서 횡성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해 구워먹을 수 있다. 머슴 돌 들기 대회와 한우 가면을 쓰고 옛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추억의 고고장 등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30일부터 10월3일까지 강원 동해안은 풍성한 먹거리 축제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양양송이축제’에선 산 속에 숨겨놓은 송이를 찾는 송이보물찾기와 송이채취 현장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강릉에선 커피와 오징어가 제철을 만났다. 100명의 바리스타가 100가지 맛을 내는 ‘100인 100미’ 행사, 커피 로스팅·추출·공예 등의 체험이 눈길을 끈다. ‘주문진오징어축제’에선 맨손 오징어 잡기와 오징어 먹기 대회, 오싱싱가요제 등이 마련돼 있다.
충남도 가을맞이 축제로 분주하다. 보령의 무창포항에서는 ‘대하·전어 축제’가 한창이다.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인근 갯벌에서 조개잡기와 맨손 고기잡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세종 논두렁꽃마당 잔치’에서는 고구마 캐기와 메기 잡기, 방개 놀이 등 향수를 자극하는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다. 계룡시에서는 다음달 2일부터 5일 동안 ‘계룡 군문화축제’와 ‘지상군 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밀리터리패션쇼, 아빠와 함께 하는 1박2일 병영체험, 계룡대 투어 용도령열차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충북 청주에선 30일 친환경 농축산물 축제인 ‘청원생명축제’가 열린다. 청주 오창 미래지 농업 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축제에선 지역 농업인들이 생산한 청원생명쌀 등 지역 특산물이 도시민들의 입을 유혹한다. 전통 농기구·농사 체험, 대나무낚시 등 눈으로 보는 농업보다 오감으로 만나는 체험이 풍성하다. 영동 민주지산 기슭 월류봉에선 30일 달빛 축제가 열린다.
박수혁 최예린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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