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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국 전기차 절반은 제주도에서 달린다

등록 2016-10-04 15:48수정 2016-10-04 16:59

전기차 3600대 넘어…전국 등록대수의 45%
원희룡 “보조금 위주에서 사용자 참여로 정책 전환”
제주도 내 전기차 점유율이 전체 차량대수의 1%를 넘어선 가운데 제주도는 보조금 지원 위주 정책에서 충전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사용자들의 관심과 참여 방식으로 전기차 정책을 바꿨다.
제주도 내 전기차 점유율이 전체 차량대수의 1%를 넘어선 가운데 제주도는 보조금 지원 위주 정책에서 충전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사용자들의 관심과 참여 방식으로 전기차 정책을 바꿨다.
제주도가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보급한 지 3년 만에 전기차가 제주도 내 모든 차량 대수의 1%를 넘어섰다. 전국의 전기차 비율은 0.03%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걸음마 수준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조금 위주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서 인프라, 생태계, 문화, 관광 위주로 전환하고, 관 주도에서 전기차 사용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한 개방형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며 ‘전기차 2.0시대’를 밝혔다.

제주지역에 전기차는 지난달 말 기준 3608대가 등록됐다. 도내 모든 차량 34만8324대의 1% 이상을 점유하게 된 것이다. 전국 전기차 등록 대수는 8071대로, 제주도의 전기차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전국 전기차의 절반가량이 제주도에서 운행하고 있다.

이날 원 지사가 발표한 ‘전기차 2.0시대’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축소하고, 최적화된 충전기 구축, 공동주택 충전기 설치와 사용승낙서 의무화제도 개선, 신규 공동주택 등의 충전기 설치 의무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급속충전기 194기를 포함해 246기의 충전기를 연내 주요 지역에 설치하고, 동서남북 거점 6곳에 충전기를 한데 모은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한다. 또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에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공용 급속충전기는 환경부가 설치한 99기와 도가 구축할 46기 등 모두 145기가 연말까지 만들어진다. 전기차 이용자 포럼·페스티벌도 정례화한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정부의 단계적 구매 보조금 축소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까지 전기차 구매자한테는 2100만원(국비 1400만원·도비 700만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개인 충전기 설치 보조금 400만원(국비)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정부가 충전기 보조금을 폐지하고, 차량 구매에 따른 도비 보조액도 축소하기로 했다.

도민들의 전기차에 대한 구매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 대수는 4000대로 현재 3199대가 신청됐다. 유형별로는 렌터카 1887대, 개인 1629대, 택시 86대, 관용 15대 등 모두 3617대가 신청됐으나 419대가 취소됐다. 실제 차량을 등록하고 구매자들이 운행하는 차량은 1242대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목표 대수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에는 8천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휘발유와 경유 사용)의 99%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말까지 제주도 내 모든 차량의 4~5%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하지만, 주행거리가 긴 새로운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과 보조금의 축소로 전기차 구매력이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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