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제주학 등 눈길 끄는 학술대회 이번 주말 잇따라 열린다

제주4·3연구소, 7일 학술대회에서 2018년 4·3 70주년 앞둔 전환기적 과제 고민
제주학센터, 제1회 제주학대회 열어…제주신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 등 각종 세미나 진행
제주언론학회·제주생태교육연구소는 곶자왈 생태문화포럼 열어

2018년은 제주4·3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70주년을 2년 앞두고 그동안의 4·3운동을 회고하고 앞으로 기억의 전승과 복원을 위해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연구소는 4·3운동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70주년을 앞두고 ‘4·3 이후의 4·3-제주4·3의 전환기적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7일 오후 1시30분 제주시 서사로 아스타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4·3운동 초기 4·3특별법 제정운동에 앞장섰던 고희범 전 제주4·3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가 ‘4·3운동 30년, 반성과 전망’을 주제로 기조발표한다. 이어 1부에서는 △이적죄의 기원과 족보-국방경비법의 위헌소송에 부쳐(이재승·건국대) △제주4·3트라우마의 치유, 문화인가 정치인가(김종곤·건국대) △끝나지 않은 애도: 제주4·3사건 피해 여성은 말할 수 있는가(정원옥·중앙대) 등의 발표가 있다. 2부에서는 허영선(4·3연구소장), 양윤경(4·3유족회장), 박찬식(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박경훈(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양동윤(4·3도민연대 대표) 등이 70주년 이후의 4·3운동 방향 등에 대해 자유토론한다.

‘제주문화가치의 글로벌화를 위한 제주학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제주학대회는 올해 만들어진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 주관으로 6~9일 제주칼호텔과 제주목관아 등에서 열린다. 7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신화의 보물섬 제주, 제주 신화의 성격과 세계적 위상’을 주제로 제주도 삼성신화의 존재와 가치(허남춘·제주대)와 제주도 당신 본풀이의 분포와 변이(강정식·제주대) 등의 발표와 토론이 있다. 7~8일에는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지역학포럼이 열리고 도내 일본군 전적지를 답사한다. 또 6일에는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제주방언사전의 역사와 방향’을 주제로 제주어 세미나가 열리며, 8~9일 제주목관아에서는 제주학 관련 도서와 고문서, 사진전 등이 열린다. 제주신화연구소(8일)와 제주섬문화연구소(13일), 이어도연구회(19일),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21일) 등도 각각 세미나를 연다. 제주생태교육연구소와 제주언론학회는 공동으로 7일 오전 9시40분 곶자왈공유화재단 생태교육센터에서 △지역주민이 바라본 곶자왈 △곶자왈과 지역언론의 역할 등을 주제로 곶자왈 생태문화포럼을 연다. 허호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