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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수면 상승률 전국 평균 2배 수준

등록 2016-10-06 16:05수정 2016-10-06 20:02

우승범 인하대 교수 “제주 해수면에 영향 끼치는 중단기 변동성 심층 연구 필요”
제주시와 서귀포시 상승률도 큰 차이 보여…조위관측소 인근은 지반 침하
제주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이 전국 평균 해수면 상승률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침범해 관광객 출입이 자주 중단되는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이다.
제주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이 전국 평균 해수면 상승률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침범해 관광객 출입이 자주 중단되는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이다.
제주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 상승률의 2배 가까이 돼 해수면 변동에 대한 심층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승범 인하대 교수(경기씨그랜트센터장)는 국립해양조사원(원장 류재형)이 지난 5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연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그리고 연안 재해’ 학술·정책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연안(제주) 해수면 상승 현황 및 원인 분석’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우 교수팀이 조위관측소를 기반으로 해 지난 37년 동안의 제주 해수면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제주지역의 해수면 상승률은 연평균 4.56㎜로, 우리나라 평균 해수면 상승률 2.68㎜의 2배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위관측소는 조수간만의 차를 활용해 해수면의 높이를 관측하는 곳이다. 전국적으로 5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에는 4곳이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2곳이 활용됐다. 분석 결과 제주시(제주항)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은 연평균 5.63㎜, 서귀포(서귀포항) 연안은 연평균 3.75㎜로 나타나,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해수면 상승률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해수면 상승의 변화는 수온과 염분, 염분에 의한 밀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이후 해수면과 밀도 상승률의 변곡점이 나타나는데, 그 이전에는 밀도와 해수면이 상승했고 그 이후에는 밀도가 내려가고 해수면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립해양조사원과 국토지리정보원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지역 3개 지리정보시스템(GPS) 수직 변동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제주 조위관측소 인근인 제주항 인근은 연평균 0.85㎜, 한라산 기슭 부근은 1.64㎜씩 지반이 침하하고 있고, 동쪽 지역인 성산포 부근의 지반은 0.52㎜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 교수는 “2005년에 해수면 장기추세의 변곡점이 나타난다. 그 이전에는 상승률이 증가하다가 그 이후에는 상승률이 둔화한다”며 “제주지역 해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중단기 변동성에 대한 심층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해양조사원 이은일 해양과학조사연구실장은 “제주도의 경우 조위를 측정하는 조위계 설치장소의 침하가 일어날 수 있고, 구로시오 해류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올라오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 제주도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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