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의원실과 울산사회조사연구소 시민 511명 설문조사
강진 발생 때 가장 두려운 위험은 ‘핵발전소 2차 피해’ 꼽아
강진 발생 때 가장 두려운 위험은 ‘핵발전소 2차 피해’ 꼽아
울산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앞으로 규모 6.5를 넘는 강진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무소속 윤종오 국회의원실은 최근 울산사회조사연구소에 맡겨 울산시민 511명을 상대로 지진재난과 핵발전소에 관해 설문 조사했더니, 규모 6.5를 넘는 강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 84.8%가 동의했다고 7일 밝혔다. 규모 6.5의 지진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기존 원전에 적용한 내진 기준이다. 지난달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관측 사상 최대 규모는 5.8이었다.
시민들은 이런 강진이 발생했을 때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위험으로 ‘핵발전소 2차 피해’(4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지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28.4%)와 ‘석유화학공단 2차 피해’(21.7%)를 들었다. 고리와 신고리, 월성 원자력발전소가 최근 지진이 빈발하는 단층대에서 30㎞ 범위 안에 있다는 사실도 53.2%가 `알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최근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안전처나 울산시 등 행정기관의 대응에 대해서는 9.0%만이 ‘만족’을 나타냈고, 41.9%가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하다고 응답했다. 또 정부와 한수원이 신고리 5·6호기를 추가 건설하는 데 대해서는 13.7만이 `찬성'했고, 60.5%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종오 의원실은 “울산시와 시의회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안전 울산’이라는 선거용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들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신속하고 정교한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과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 중단에 힘을 쏟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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