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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 바로 서야 우리 말글도 바로 설 수 있다”

등록 2016-10-07 11:48수정 2016-10-07 15:41

청주 문화사랑모임 등 한글날 헌법 쓰기 행사 눈길
9일 청주 성안길·철당간 광장 등에서 한글 쓰기·한글 왕 선발 등
“우리 말과 글을 바로 이어가려면 주권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헌법을 쓰면서 우리의 권리의식을 새겨 보려 합니다.”

충북 청주 문화사랑모임, 충북대·청주대 국어문화원 등이 9일 한글날 청주 철당간 광장에서 헌법을 쓰는 이색 행사를 연다. 시민들이 헌법 전문과 헌법 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조항을 쓰는 행사다. 충북 민예총 서예위원회 서예가 등과 함께 하는 특별행사도 있다. 이들은 흰 두루마리 천(20여m)에 헌법 전체를 써 성안길 등에 전시할 참이다.

정지성 문화사랑모임 대표는 “법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다. 국민의 권리장전인 헌법을 직접 써 내려 가면서 권리의식을 가져보려는 행사다. 세종대왕은 백성 스스로 권리를 찾게 하려고 한글을 만들었다. 일제강정기 조선어학회 등 선열들이 우리 말과 글을 목숨 바쳐 지킨 것도 주권의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문화사랑모임 등은 헌법 개정도 마음에 두고 있다. 정 대표는 “헌법을 써보면 알겠지만 법조문은 한자어 일색이다. 시민들의 뜻을 모아 헌법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운동도 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한글을 널리 알린 단재 신채호 선생 등의 업적을 기리는 한글 특별전도 열린다. 한글 받아쓰기, 한글 글씨 멋 내기, 우리말 겨루기, 한글 가훈 쓰기, 한복 체험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한글 행사도 풍성하다. 청주지역 곳곳을 돌며 아름다운 간판을 찾아 ‘우리말 좋은 이름 간판’ 명패를 붙이는 행사도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훈민정음 창제 570돌이다. 앞으로 일상 속에서 바르고 고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확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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