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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해역 바다 사막화 현상 심각

등록 2016-10-11 15:12수정 2016-10-11 21:18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조사 결과
대상 면적 중 48% 해역서 진행중
연간 770억 어업 손실…“대책 마련 시급”

우리나라 연안해역의 바다 사막화(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바다 사막화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면적 3만4708㏊ 가운데 48%에 이르는 1만6783㏊의 해역에서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해역별로 햇볕이 바닷속으로 투과되는 광투과성을 참작한 해조류 자생 수심 기준을 근거로 동해(15m), 남해(10m), 제주(15m) 연안에 대해 잠수조사와 빛을 투과시켜 투과 정도를 측정하는 초분광 항공 영상촬영 기법 등을 동원해 갯녹음 실태를 조사했다.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조사 결과 제주 연안은 조사 대상 면적 8234㏊ 중 37%에 이르는 3495㏊의 해역에서 갯녹음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심각한 면적은 540㏊(5.7%)로 나타났다. 또 동해는 조사 대상 면적 1만7054㏊ 가운데 62%인 1만517㏊에서 갯녹음 현상이 발생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동해의 갯녹음 발생 면적 가운데 심각한 면적은 6080㏊(35.7%)에 이른다. 남해는 8334㏊ 중 33%에 해당하는 2737㏊의 해역에서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해는 11.7%인 962㏊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단이 제출한 ‘바다 사막화 발생에 따른 연간 어업소득 피해 추정자료’에는 1㏊에 연간 어업소득의 40%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1㏊에 어업소득 1147만원 가운데 458만9천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조사한 전체 피해면적의 금액은 연간 770억원에 이른다.

바다 사막화 현상은 해조류를 먹는 성게와 같은 조식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영양염류의 부족과 수질오염 증가, 엘니뇨 현상에 의한 난류세력의 확장 등과 같은 바닷물 온도의 상승과 해양환경 오염 등에 따른 부유물 발생이 주요 원인이다. 바다 사막화는 해양생물의 서식지 파괴로 인해 해조류와 어·패류 등의 수산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기후변화 등으로 바다 사막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어족자원 보호와 어업소득 증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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