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5년 수입 1775억원 수출 155억원, 11.5배 차이
고급품 선호 현상에 수입↑…외국브랜드가 시장 70% 점유
“시장성장 무서운 속도…국내시장 지키려면 고급화로 맞서야”
고급품 선호 현상에 수입↑…외국브랜드가 시장 70% 점유
“시장성장 무서운 속도…국내시장 지키려면 고급화로 맞서야”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한테 품질 좋은 먹이를 주려는 풍조가 퍼지면서 사료 수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4일 농촌진흥청의 국감 자료 ‘반려동물 사료 수출입 현황’을 분석해, 반려동물 산업의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업체가 고가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2011~2015년 반려동물 사료의 수입액은 1775억원, 수출액은 155억원으로 11.5배 차이가 났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20만3000t, 수출량은 2만8000t으로 7.3배의 차이를 보였다. 액수가 물량에 견줘 차이가 더 벌어진 이유는 수입은 고가품, 수출은 중저가품 위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료 1㎏의 평균값은 수입품 3700원, 수출품 2400원으로 1300원의 차이가 났다.
수입은 중국을 비롯해 미국, 뉴질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등에서 이뤄졌다. 반면 수출은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국내 매출의 70% 이상을 네슬레·마스 등 외국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시장 규모는 고령 인구, 독신 가구, 여가가 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엔 9000억원에서 2016년엔 2조3000억원으로 5년 동안 2.5배 늘었다. 2020년엔 5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 의원은 “반려동물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외국 브랜드에 내주지 않도록 친환경 사료를 개발하는 등 고급화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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